세월호 11주기,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마주한 또 다른 비극
2025년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 11주기입니다.
11년 전, 노란 리본과 함께 대한민국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던 그날.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바다에 잠긴 채,
우리는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했던 참담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무책임한 대응은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결국 그는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너무도 기본적인 원칙을 다시 되새기며 말입니다.
그리고 11년 후, 또다시 헌법이 무너졌습니다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 역시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결정을 받았습니다.
비상계엄령을 준비하고, 국민을 탄압하려 했던 계획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인식하고, 헌법 위에 군대를 세우려 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닙니다.
국가가 또다시 국민을 배신한 것이며,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린 참사입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는다는 것, 지금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
세월호 참사 11주기는 단지 과거를 추모하는 날이 아닙니다.
국가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되묻는 날입니다.
그 질문은 지금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
- 권력은 국민 위에 있지 않다는 확신.
- 정의와 책임, 연대의 가치에 대한 기억.
이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적용되어야 할 원칙들입니다.
다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 2014년 4월 16일, 우리가 지키지 못했던 생명들.
- 2025년 4월,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
이 두 사건은 시간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권력은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
우리는 다시 묻고, 다시 다짐해야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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